경조사에, 여러 가지 돈 들어갈 곳이 많아 고민이 많았는데, 주변에서 쿠팡 알바를 추천해줘서 다니기 시작한 지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쿠팡 알바는 난이도가 크게 높지 않아서, 요즘에도 시간 날 때마다 한 번씩 나가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쿠팡 아르바이트 업무와 난이도, 그리고 추천하는 공정까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쿠팡 알바를 고민 중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쿠팡 알바 알아보기
쿠팡 아르바이트는 쿠팡 풀필먼트 아르바이트와 쿠팡 로지스틱스 아르바이트로 나뉩니다. 여기서 추가로 쿠팡 플렉스라는 배송 알바가 있기는 하나, 배송 차량도 필요하는 등 쿠팡 플렉스를 하기 위해서는 여러 제약이 있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쿠팡 풀필먼트 알바와 쿠팡 로지스틱스 알바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쿠팡 풀필먼트 알바
쿠팡 풀필먼트 알바는 창고형 물류센터 아르바이트입니다. 쿠팡은 로켓배송이라 불리는 하루만에 상품을 고객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판매자로부터 물건을 미리 매입하고, 그것들을 쿠팡 자사 창고에 보관한 후, 주문이 들어오면 물건을 출고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여기서 쿠팡 풀필먼트는 이러한 매입된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의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쿠팡 풀필먼트 알바는 입고(IB), 출고(OB), 재고관리·검품(ICQA), 허브(Hub) 공정으로 나뉩니다.
추가적으로 지게차 공정이 있기는 하나, 지게차 공정은 아직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다루진 않겠습니다. 지게차 업무는 인센티브도 있는 경우가 있어, 월 단위로 환산하면 타 공정 대비 40만 원 정도 높은 급여를 받는다고 합니다.
입고(IB) 공정 하는 일
입고(IB) 공정에서는 판매자들로부터 들어 온 물건을 처리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처음 입고 공정을 하게 되면 보통 들어 온 물건을 빈 공간을 찾아서 채워 넣는 역할을 주로 하게 됩니다.
그리고 몇 차례 입고 알바를 하게 되고, 입고 공정에 익숙해지면 핸드 카트를 사용하여 파레트에 올려져 있는 상품을 이동하는 일도 맡을 수 있습니다.
입고 알바 후기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쿠팡 입고 IB 알바 후기, 쿠팡 알바 생각보다 꿀이네?
출고(OB) 공정 하는 일
출고 업무는 고객으로부터 주문이 들어 온 물건들을 물건의 위치에 가서 가져오는 업무를 합니다. 한 마디로, 고객님들이 요청한 물건들을 대신 장 봐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작업을 집품 업무라고 하는데요. 집품 업무가 숙달되고, 출고 아르바이트를 여러 번 하게 되면 포장 업무를 맡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포장 업무는 주로 계약직 사원님들이 하는 경우가 많아서 단기 알바가 출고 공정 포장 파트에 들어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긴 합니다.
출고 공정에 대한 보다 자세한 후기는 아래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쿠팡 출고 알바 한달 동안 해 본 후기! (2024년 기준)
재고관리·검품(ICQA) 공정 하는 일
재고관리·검품 공정에는 말 그대로 재고를 관리하고 물건들의 상태를 검수 및 보고하는 업무를 맡게 됩니다. PDA를 사용하여 시스템상의 상품 수량과 실제 상품 수량을 확인하고, 문제가 있는 상품을 발견하면 관리자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허브(Hub) 공정 하는 일
허브 업무는 출고 및 포장이 완료된 상품을 배송을 담당하는 로지스틱스 물류센터로 최종적으로 보내는 작업을 담당합니다.
상자들이 레일을 따라 내려오면, 그것들을 파레트 위에 차곡차곡 쌓거나, 작은 물건들이 들어 있는 토트 박스들을 파레트에 순서대로 쌓는 일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상품을 적당한 높이까지 쌓으면 랩으로 랩핑 작업을 진행합니다. 마지막으로 작업이 완료된 파레트를 화물차 위치로 이동시키는 업무가 허브 공정에서 주로 하게 되는 일입니다.
쿠팡 풀필먼트 알바 총평
출고, 입고 재고관리·검품 공정은 일반적으로 작업 난이도가 굉장히 쉬운 편에 속합니다. 물론 작업량이 많거나 무거운 상품을 다룰 때는 조금 힘이 들 순 있겠지만, 대체로 큰 어려움 없이 수행하실 수 있습니다.
단순 반복 작업이기 때문에 일이 지루할 수는 있지만, 신체적으로 고된 느낌은 받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허브 공정은 처음 물류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택배 상하차 작업을 생각한다면, 쿠팡 물류센터의 허브 공정은 그저 천국입니다. 허브 공정은 타 공정에 비해 시급이 조금 더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다른 택배 물류센터 아르바이트와 비교하자면 급여가 낮은 편에 속하긴 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시급이 좀 낮아도, 몸이 피로하지 않는 쿠팡 아르바이트가 만족도가 더 높았습니다.
쿠팡 풀필먼트 알바 신청하기
쿠팡 풀필먼트 아르바이트는 '쿠펀치' 앱이나, 알바몬이나 알바천국과 같은 알바 채용 사이트에서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쿠펀치 앱을 통해 신청하신다면, 쿠펀치 앱 설치 및 회원가입 후 본인이 원하는 날짜, 원하는 센터, 공정을 선택하여 지원해주시면 됩니다.
알바몬이나 알바천국을 통해 지원을 원하신다면, 검색 키워드로 '쿠팡', '쿠팡 풀필먼트' 등을 검색하여 집 주변 풀필먼트 담당자 연락처로 문자 지원하시면 됩니다.
쿠팡 풀필먼트 계약직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지원이 가능합니다. 쿠팡 계약직은 단순한 인적사항만으로도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월급여 최대 361만 원까지 수령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쿠팡 로지스틱스 알바
쿠팡 로지스틱스는 배송을 담당하는 물류센터로, 우리가 익히 아는 배송 회사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쿠팡에선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헬퍼라고 부르는데요. 쿠팡 로지스틱스 헬퍼 알바는 소분, 피딩·언로딩, 세척·아이스팩, 신호수 업무로 나뉩니다.
소분
소분 업무는 쿠팡 풀필먼트 물류센터에서 온 물건들을 배송 지역 별로 분류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상품들에는 배송 지역에 따라 고유 알파벳과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긴 레일을 따라, 상품들이 내려 오는데 본인이 담당한 배송 지역의 알파벳과 숫자를 확인하여 물건들을 집어 토트 박스라는 상자에 담는 일을 하게 됩니다.
토트 박스가 가득 차면 RT라고 부르는 롤테이너에 토트 박스를 차곡 차곡 옮기는 것까지가 소분 공정의 주 업무입니다.
쿠팡 소분 알바에 대한 보다 자세한 후기는 아래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쿠팡 소분 알바 : 소분2 3 4 다 해 본 사람이 적는 솔직 후기
피딩·언로딩
피딩·언로딩 업무는 소분 작업을 마친 롤테이너(RT)를 배송 기사님의 위치로 이동시키는 일을 맡게 됩니다. 쿠팡 로지스틱스는 본캠프 외에도 모바일캠프라고 부르는 작은 규모의 미니 캠프를 운영합니다.
미니 캠프에서도 배송을 진행하기 때문에, 미니 캠프로 보내질 롤테이너를 화물차에 실어주는 역할도 함께 수행하게 됩니다. 또한 각 미니 캠프에서 빈 롤테이너들을 다시 화물차에 실어 본 캠프에 보내오게 되는데요. 이를 내리는 일도 함께 하기 때문에 피딩 업무, 혹은 언로딩 업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피딩 언로딩 업무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아래 글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 쿠팡 피딩 언로딩 알바 후기 : 지원방법 및 하는 일 알아보기!
세척·아이스팩
세척·아이스팩 업무는 프레쉬백이라고 부르는 보온 보냉 가방을 세척하는 작업을 맡습니다. 일반적으로 3명 또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 업무에서 세척은 수작업이 아닌 세척 기계를 사용합니다. 한 사람이 프레쉬백을 펼쳐 놓으면, 다른 사람이 세척 기계에 넣고 물기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고, 그 다음 사람이 다시 프레쉬백을 접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람이, 프레시백에 있는 고유 바코드들을 일일이 스캔 후 프레시백을 차곡차곡 쌓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세척 아이스팩 업무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아래 글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신호수
쿠팡 캠프 내에는 화물차량부터, 택배 차량, 플렉서 차량 등 수많은 차량들이 오갑니다. 따라서 안전 사고에 항상 유의해야 하는데요. 이 때 사고 방지를 위해, 신호수 헬퍼가 교통 정리를 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신호수 업무는 로지스틱스 아르바이트 중에서도 꿀 알바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따라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쿠팡에서 신호수 역할을 맡을 확률을 극히 드물지만, to가 있을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고려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쿠팡 로지스틱스 알바 총평
쿠팡 로지스틱스 알바는 전반적으로 쿠팡 풀필먼트 물류 센터 알바보다는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집 주변에 위치한 경우가 많고, 근무 시간이 짧기 때문에 투잡으로 할 때는 로지스틱스 알바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소분이나 세척 업무는 주로 여성분들이 많이 하고, 언로딩이나 신호수 업무는 주로 남성 비율이 높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특정 업무가 여성에게만 어려운 것이거나 남성에게만 쉬운 것은 없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남녀의 비율 차이는 크게 나지 않았습니다.
만약 주말이나 휴일을 활용하여 쿠팡 알바를 나가실 분이라면, 쿠팡 풀필먼트 아르바이트를 먼저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쿠팡 풀필먼트 센터가 도시 외곽에 위치하므로, 하루를 통으로 써야 한다는 점은 염두해 두고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쿠팡 로지스틱스 알바 신청하기
쿠팡 로지스틱스 알바는 아래 링크를 통해, 이름 및 연락처, 사는 지역만 선택하면 카카오톡 링크를 통해 집 주변 쿠팡 채용 공고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쿠팡 알바 좋았던 점
쿠팡 아르바이트가 물론, 단점이 없을 순 없겠지만 저에게는 장점이 많았기 때문에 시간 날 때마다 다녔던 것 같습니다.
금융치료
우선 빠른 정산, 즉 금융치료가 가장 큰 장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쿠팡 풀필먼트는 평일 기준 일한 바로 다음날 오후 중으로 정산이 되며, 쿠팡 로지스틱스는 일~월 기준으로 일한 주의 차주 수요일에 일괄 정산됩니다. 급전이 필요할 때, 이만한 아르바이트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트레스가 없다
알바를 하면서 큰 스트레스가 일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대학생 때부터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했지만, 서비스업 아르바이트를 하다보면 몸은 편안해도 스트레스가 쌓이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하지만 쿠팡 알바의 경우, 내가 맡은 일만 잘하면 누구 하나 터치하는 사람이 없고, 그냥 마음 편히 일하거나 생각을 정리하면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쿠팡 알바 아쉬웠던 점
물론 쿠팡 알바에 아쉬웠던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쉬는 시간이 없음
정규 쉬는 시간 30분이나 1시간을 제외하고 따로 쉬는 시간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느껴졌습니다. 화장실을 가려고 해도 다른 사람이 내가 맡은 일을 대신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화장실을 가는 것도 눈치가 보였습니다.
물론 이건 센터 바이 센터, 캠프 바이 캠프이며 약 10분에서 15분 정도 쉬는 시간을 제공하는 곳들도 많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점만 개선된다면, 쿠팡 알바하면서 큰 불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쿠팡 알바 여자가 하기에도 괜찮은가?
쿠팡 알바 여자라는 키워드가 쿠팡 알바를 검색하면 연관 키워드로 나오는 것을 보면, 여성분들이 쿠팡 알바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쿠팡 알바는 여성분들도 충분히 가능한 난이도입니다. 실제로 쿠팡 알바에 가면 남녀 비율이 거의 비슷하고, 특히 40대 50대 여성분들의 비율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단순 반복적인 업무이기 때문에 다소 지루할 수는 있지만, 일하는데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30대 여성으로 쿠팡 풀필먼트 알바가 훨씬 더 쉬웠습니다. 따라서 여러분께서도 처음이라면 쿠팡 풀필먼트 아르바이트를 먼저 도전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거리가 멀어서 그렇지, 쿠팡 풀필먼트 알바는 제게 꿀알바로 느껴질 정도의 난이도였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쿠팡 아르바이트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쿠팡 알바는 제 경험상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아 만족도가 높은 아르바이트였습니다. 쿠팡 아르바이트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일단 한 번 경험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꿀팁을 드리자면, 쿠팡 알바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인센티브 제도가 있는 센터를 찾아 지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센티브를 받으면 기본 급여에 1만 원에서 5만 원 정도 더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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